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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어요. 저 같은 건… 니아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쿠키

나이/키

11세/130cm

출신지

가라르
​아라베스크마을

타이틀

메르헨 소녀

니아  님피아 ♀

페어리스킨 의젓한 성격

러브러브.png

/진화

소녀, 치카와 함께 여행을 하고 있을 무렵, 이브이에서 님피아로 진화하였다. 자신의 변한 모습이 낯설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소녀가 좋아하는 페어리 타입으로 진화한 점, 소녀의 눈 색과 닮은 색의 모습으로 바뀐 점. 더욱 아름다워져서 소녀에게 어울리는 성장을 이룩한 점, 또한 더욱 강해져서 소녀를 지켜줄 수 있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니아는 오로지 쿠키의 곁에서, 쿠키의 행복을, 쿠키의 꿈을 지키고 함께하는 것만을 원했으니까. 

 

/행동 특징

니아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쭉 소녀의 곁에서 파트너로서 함께하고 있으며, 소녀가 아주 어렸을 적부터 함께 자란 친구이자 가족, 그리고 소울 메이트와 같은 존재이다. 아주 어렸을 적부터 함께 한 만큼 추억도 많고 생각이나 감정도 거의 비슷하다. 소녀의 보호자까지 자처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소녀의 성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아주 애교도 많고 사람을 좋아하여 곧잘 아이 소심한 소녀의 행동을 대신 나서서 해주기도 하는 것을 보아, 소녀에게 아주 헌신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만, 니아가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관계는 아니다. 소녀에게서 그 이상의 넘치는 애정과 믿음을 받고 있고, 니아가 다치거나 힘들면 언제나 가장 먼저 소녀가 달려와 상냥하게 보듬어주곤 하였던 것이다. 니아에게 있어서도 가장 믿을 수 있고 사랑스러운 존재는 바로 소녀, 쿠키였다. 쿠키에게 안겨 있는 것을 좋아하나 함께 뛰어다니는 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왜인지 최근의 쿠키는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지 않을 때가 있는 것 같다. 사춘기일까?

 

/호불호

호: 포플레, 쿠키가 만든 가라르 카레(맛있어서 더 좋아!), 쿠키의 플룻 연주, 드넓은 초원에서 뒹굴기.

불호: 자신과 쿠키에게 해를 끼치는 나쁜 것, 신 맛.

흰물감(@4____HFS)님의 커미션

쿠키 1차 성장 전신.png

부스스한 갈색의 곱슬 머리카락은 어딘가 정리되지 않은 듯한 인상을 주었다. 어떻게 보면 복슬복슬한 털 같이 보이기도 하는 그 머리카락은 어느 새인가 많이 길어, 이곳저곳 삐친 채 허리를 다 덮고 있었다. 아무래도 어렸을 적 그 모습 그대로 머리만 다듬은 채 기른 모양이었다. 그 때문인지 여전히 도톰한 옆 머리카락은 제법 뒷머리와 길이가 맞았으며,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코까지 내려오던 긴 앞머리를 싹둑 잘라 눈이 보이던 것이었으리라! 이제는 사람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게 된 것인지, 용기를 내어 친구인 미아에게 앞머리를 잘라달라 부탁하였다. 다만, 여전히 사람의 눈과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지 곧잘 시선을 피하기 일수였다. 머리 중간에, 양 옆으로 삐친 뿔 같은 머리카락은 유전인지, 어린 남동생에게도 있다고 하였다. 굳이 정리하자면 못할 것도 없었겠지만, 소녀는 여전히 그 머리카락을 그대로 두었다. 지금도 이브이의 귀 같아서 마음에 드냐고 물으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정리가 되지 않은 듯한 머리카락이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부드럽고 사락사락한 감촉의 머리카락은 잘 관리가 된 듯 하였다.

 

적당히 하얀 피부 위에는 늘 분홍빛으로 물든 뺨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혈색이 잘 도는 모양이었다. 다른 이에게 비춰지는 눈동자는 양 쪽의 색이 달랐다. 소녀의 오른쪽 눈은 꼭 봄의 꽃을 빼어놓은 듯한 분홍색을 띠고 있었으며, 왼쪽 눈은 봄의 푸른 하늘을 담아놓은 듯이 늘 청량하고 맑았다. 그런가 하면, 눈의 가운데에 위치한 동공은 흰색의 하트 모양이었으며, 그 겉은 옅게 분홍빛이 맴돌았다. 눈꼬리는 축 쳐져 마치 순하고 작은 아기 포켓몬을 연상시켰으며, 긴 속눈썹이 깜빡거릴 때면 살랑거리며 보는 이를 매혹하였다. 항상 불안한 듯 축 쳐져 있는 눈썹은 소녀의 성격을 보여주는 듯 하였다. 늘 불안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듯한 입은 가늘게 떨리거나, 살짝 벌어져 있었다. 오똑한 코에, 귀여운 입술까지. 소녀는 척 보기에도 예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 열 명 중 다섯 명은 뒤돌아볼만한 미인이었으나, 자신 없는 듯한 표정이 그 매력을 반감시키고 있었다.

 

역시 소녀에게서 여전히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을 고르자면, 다름 아닌 차림새라고 할 수 있었다. 소녀는 메르헨 스타일의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어릴 적보다 한층 성숙해진 스타일로, 여전히 정강이까지 내려오는 원피스는 방방 떠있었다. 예쁜 레이스의 치마를 입고, 손에는 흰 장갑을 낀 채 분홍색 애나멜 구두까지 차려입은 모습은 이전에 비하면 제법 메르헨 소녀 다웠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런 소녀는 머리에는 예쁜 모자를 쓰고 있어, 햇빛으로부터 얼굴을 가리고, 저보다 큰 사람들에게서 내려다보는 시선을 조금씩 가릴 수 있었다. 한편, 오른 손목에는 제법 오래전부터 착용한 듯한 팔찌가 매여져 있었다. 노란색과 회색이 교차로 들어간 팔찌에는 각각 은색의 이브이, 쿠키, 페어리 장식이 들어 있었다. 왼 손목에도 팔찌가 하나 있었는데, 그곳에는 익숙한 이름을 서명한 각인이 보였다. 아마, 라크리마의 이름이 적혀 있었겠지. 또한 오른쪽 귀에는 빨간 앵초꽃의 귀걸이가 매달려있었다. 한 쪽 귀에만 귀걸이를 착용한 것이 신기하다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끼는 것인 양 빼거나 남이 건드리지 못하게 하는 듯 하였다.

#소심한 #찬찬히, 조금씩! ...아직 멀었죠? #관용적인 

#심약한 겁쟁이? #상냥한 용기를 가진


 

[FAIRY 1] 소심한

“...제, 제가… ...아, 아니에요.”

소녀는 첫 눈에 알 수 있듯이, 아주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아마 웬만한 사람들의 주위에서 이만큼 소심한 사람을 찾기도 힘들 터였다. 소녀는 늘 타인을 대할 때 우물쭈물 거리며 어쩔 줄 몰라하였고,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대신에 고개를 숙이며 시선을 피했다.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거나, 갑작스럽게 대화가 걸려와도 얼굴이 금방 빨개졌으며,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스럽기 짝이 없었다. 사람이 때때로는 당당하게 저질러야 할 때도 있는 법이건만, 소녀는 도무지 그러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아무리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고 원하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욕심내는 법이 없었으며, 언제나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조심성이 지나치게 많았다. 물론 예전에 비하면 소녀는 훨씬 대담해졌다. 스스로 원하는 걸 욕심내고 싶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하지만 여전히 말이 많은 편도 아니어서, 존재감이 어찌나 없었는지 튀는 옷차림이 아니었다면 소녀의 존재를 모르거나 인식하지 못할 사람도 태반이었다. 이 정도로 소심하면 옛날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사실 그런 것이라기보다는 그냥 타고난 성격인 것 같았다. 소심하긴 하지만, 그만큼 다른 사람을 신경쓰고 배려할 줄 아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소녀와 함께 있는 사람들 중에는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으리라. 전적으로 소녀가 타인에게 맞춰주었으니. 하지만 뭐든지 과하면 독이 된다고, 소녀의 행동을 답답하거나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으리라. 소녀에게는 어떠한 악의도 없었기에, 소녀는 천천히 극복해나가고 있었다.



 

[FAIRY 2] 찬찬히, 조금씩! ...아직 멀었죠?

“제가 많이 부족해서.. 아, 아니. 아니에요! 노력할게요!”

자존감이 낮고, 자기자신을 좋아하지 않던 아이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택에 제법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툭하면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자신이 남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던 아이가 이렇게 변화한 것만 해도 매우 큰 것이었다. 물론 한 번에 사람이 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소녀가 단 번에 자존감이 높아졌다던가 당당한 사람이 되었다고 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스스로를 아낄 수 있게 되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자신이 아끼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소중히 여기니까. 그들을 존중하기 위해서 자기 스스로를 아끼기 시작한 것이었다. 물론 스스로 요정님이 되기 위해서라면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것이 힘들었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으로 자신을 아끼는 것이었다. 또한 툭하면 자신을 탓하며 사과를 반복하던 아이는, 사과를 여러 번 반복하는 대신에 한 번의 사과와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를 취하였다. 보다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나 같은 건 사랑 받을 수 없어.’ 가 아니라, ‘사랑 받고 싶어!’ 라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일에 임하였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모든 일에 자신감이 붙을 수밖에 없었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막 타오르기 시작한 불꽃 같은 자신감이!

그렇지만 어쩐 일인지, 소녀는 종종 이전보다 더욱 심한 자기혐오를 하였다. 홀로 아주 깊은 심해에 갇혀 있는 것 마냥, 중얼중얼 자기혐오를 늘어놓곤 하는 것이었다. 무슨 일인지 물어도 웃으며 아무런 일도 아니라고 이야기하였지만… …주로 그 이야기는 ‘트레이너’, ‘파트너 포켓몬’에 대한 주제일 때 등장하였다.



 

[FAIRY 3] 관용적인

“이, 이 정도는 괜찮아요. 저는 더 했는걸요..!”

과거엔 누구보다 어리바리하고 실수투성이였던 소녀이지만, 지금은 제법 이전보다 나아졌다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어쩌면, 실수를 해도 이전보다 훨씬 차분하게 대처할 줄 아는 점에서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겠다. 그리고 도리어 소녀는 이제 다른 사람의 실수까지 껴안아줄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실수를 해도 위로하고, 그 뒷처리까지 도와줄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원래부터 상냥한 성정이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실수를 특별히 책망하거나 화를 내본 적은 없었지만, 자신의 탓으로 돌리곤 했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제법 능숙하게 상대방의 잘못을 받아들이고, 용서해주었으며 책임져주었다. 그러면서 상대방의 실수에도 곧잘 공감하면서 넘어가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것은 오로지 과거에 어리바리했던 소녀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이기도 하였다. 단순히 소녀가 받아들여주는 것은 다른 사람의 실수 뿐만이 아니었다. 자신과는 다른 생각, 다른 마음가짐, 그리고 다른 감정을 가진 사람까지도 소녀는 껴안아줄 수 있게 되었다. 본래의 따뜻한 마음가짐에, 자신과는 다른 사람들이 그냥 세상에 많이 존재한다는 것. 그 기본적인 사실을 알게 된 것이었다. 그 모든 것도 친구들 덕분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치어리 트레이너 스쿨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과 다른 사람이라고 무조건 무서운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소녀는 아직까지 성장하는 중이다.



 

[FAIRY 4] 심약한 겁쟁이?

“아, 안 무서워요..! 안 무..!”

주변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하면 열에 여섯은 소녀의 비명소리였으리라. 소녀는 무척 겁이 많고 무서운 것도 많았다. 그 중에는 낯선 사람이나 낯선 포켓몬, 폭력적인 사람이나 사나운 포켓몬도 해당되었다. 일단 자신의 바운더리 내에서 안전하다고 판단하지 않은 대상은 전부 무서워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아예 멀리하거나 피해다니면 좋을 것을, 성격은 또 얼마나 심약하고 마음이 여린지, 도통 그런 사람들과 포켓몬들을 두고 보지 못하는 것이었다. 특히나 상대가 포켓몬일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하였다. 아무리 제게 사납고 못되게 굴어도 전부 사연이 있을 거라며 받아주었고, 잔뜩 겁먹어 벌벌 떨면서도 쓰다듬어주려 노력하였다. 그랬던 소녀는, 어느 새 제법 성장하여 평범한 낯으로 낯선 존재에게 다가설 수 있었다. 물론, 무서운 건 여전히 무서운 거라 조금 머뭇거리거나 망설이긴 했지만.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공포영화나 귀신과 같은 미지의 존재를 무서워하는 것은 아니어서, 의외로 그런 이야기는 흥미롭다는 듯이 눈을 반짝이며 들었다. 미지의 존재 같이 자신에게 해를 끼칠지 아닐지 모르는 존재보다는, 낯설고 위협적인 사람이나 포켓몬처럼 자신이나 니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존재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제법 마음이 여물었는지, 제법 굳건하게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가끔 손이 잘게 떨리거나, 홀로 훌쩍거리는 소리가 어디서 들리긴 하였지만…



 

[FAIRY 5] 상냥한 용기를 가진

“제, 제가 있잖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누군가 그랬다. 소녀의 소중한 친구가 그랬다. 상냥함은 때론 용기가 된다고. 그 뒤로 소녀의 상냥함에는 용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모든 사람과 포켓몬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이 상처 받지 않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망설이지 않고 나섰다. 본래 소녀는 다른 사람을 존경하고 동경하기만 할 뿐, 자신이 그러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지금의 소녀는 그런 걸 생각하기 보다는 직접 발로 뛰기를 택했다. 소녀의 상냥함은 용기라는 이름이 붙은 뒤로 정말 용기로 바뀌어갔다. 소녀는 점차 상냥함을 실천하기 위한 용기를 냈다. 여전히 무서운 것도, 두려운 것도 많은 소녀지만 선한 사람들과 포켓몬들을 위해서라면, 혹은 옳은 것,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두려움 같은 건 한 점 접어놓을 수 있는 것이었다. 때문에 만약 곤란에 처한 사람이나 포켓몬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소녀는 드물게 큰 목소리를 내거나 대담하게 행동을 할 수도 있었다. 물론, 그 모든 것에는 수많은 고민과 머뭇거림이 수반되었으나, 소녀는 천천히 극복해내고 있었다. 다만, 그런 소녀의 용기는 오롯이 상냥함으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만약 용기를 내야 할 상황이 오롯이 자신을 위한 상황이고, 옳고 그름으로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굳이 용기를 낼, 상냥함을 펼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소녀는 나설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그만큼 소녀의 용기는 만용도 없었고 오만도 존재하지 않았다. 오로지 모두를 위한,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서 하는 마음가짐이었다. 그런 용기를 탓할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생일

생일은 4월 28일.

탄생화는 빨간 앵초, 꽃말은 비할 바 없는 아름다움.

탄생석은 다이아몬드, 의미는 불멸, 사랑.

 

/가족관계

소녀의 부모님은 여전히 사이좋게 레스토랑을 경영하고 있었으며, 최근 아버지는 다시 여행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번에는 신오지방으로 떠났다고 하던데, 어머니는 여러모로 걱정이 많은 듯 하다. 한편, 4살 어린 동생은 어느 새 7살이 되어, 멀리 떨어져 있는 누나에게 직접 편지를 붙이거나 통화를 거는 모습까지 보였다. 여전히 누나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따랐으며, 누나를 따라하는 행동도 종종 보였다. 예전이었다면 동생이 자신처럼 될까 걱정스러워하며 소녀가 도망다녔을 테지만, 많은 친구들의 이야기 덕분에 이제는 그런 동생을 그냥 귀여워한다. 종종 보면 자랑스러워하는 것까지 알 수 있었다. 가끔 동생하고 통화를 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동생을 자랑하기도 하였다!

 

/메르헨&꿈

메르헨은 여전히 소녀에게 있어 가장 찬란한 꿈이었으며 사랑스러운 동화였다. 세상을 동화처럼 만들고 싶다는 소녀의 꿈은 더욱 커졌을 뿐, 작아지지 않았다. 도리어 치어리 트레이너 스쿨에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상냥한 선생님과 사람들을 만나며 더욱 현실성 있는 꿈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소녀가 앞머리를 자르자 드러난 눈은 그 무엇보다도 메르헨 그 자체였으니. 소녀는 용기 내어 스타일 체인지는 물론, 예쁜 옷도 몇 벌 더 사서 갈아입었다. 여전히 머리는 여기저기 삐친 채였지만, 이조차 점점 나아질 터였다. 말투나 행동거지도 퍽 소녀가 바라던 요정님스러워졌다. 특히 중간 중간 띄엄띄엄 이야기하는 말투는 고치지 못하였지만 항상 말을 더듬던 버릇이 사라지고, 제법 곱게 다듬어진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행동거지는 원체 얌전했어서 문제가 없었지만, 조금 더 자신감이 붙었다. 하지만 자주 넘어지는 버릇만큼은 고칠 수 없었는지, 여전히 우당탕 곧잘 넘어져 예쁜 옷이나 몸에 흠집을 내곤 하였다.

하지만 소녀는 확실히 나아가고 있었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자라나고 있었다. 용기를 내고, 성장하고 있었다. 그 누구보다 반짝반짝 빛나는 달콤한 요정님이 되겠다는 꿈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다만, 소녀는 여전히 자신이 무슨 직업을 가져야 할지, 실질적으로 무슨 행동을 해야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였다. 아니지,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목표가 생겼었을 터였다. 어쩌면, 괜찮은 생각을 가졌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의미가 없어졌다. 소녀는… 자신이 트레이너의 자질이 있는지, 자신이 좋은 트레이너가 될 수 있는지부터 의심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꿈에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소녀는 꿈 이야기를 먼저 꺼내지 않았다. 어렸을 적엔 늘 꿈 이야기만 했으면서도 말이다. 도리어 꿈 이야기가 나오면 입을 꾹 다물었다.

아니, 아니지… 그래. 소녀는, 자신이 점점 꿈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다른 이들을 행복하고 달콤하게 만들어준다고? 가장 가까운 너조차… 

 

/치어리 트레이너 스쿨

치어리 트레이너 스쿨에 다니기 시작한 소녀는 많은 것을 배웠다. 줄곧 좁은 마을에서 살아왔던 소녀이기에,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나간 외부이자 두 번째 거주지였던 치어리섬은 제 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였다. 아이는 여전히 치어리 트레이너 스쿨에 다니고 있었으며, 천천히 좀 더 많은 것을 배워나가고 있었다. 줄곧 관심이 없었던 배틀에도 점차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는 듯 하였지만… 어째서인지 10살 무렵부터 다시 흥미를 잃었다. 그래도 기본적인 지식은 착실히 쌓여있었다. 애초에 머리가 좋은 편이었으며, 무엇보다 열심히 공부하였으니까. 그 외의 수업에도 성격이 밝아질수록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파트너 니아, 이브이가 님피아로 진화한 것도 10살 무렵이었다. 소녀가 자신의 10살 방학을 끝내고 돌아온 시점에 친구들은 이미 진화한 님피아를 마주했으리라. 겁이 많은 소녀라면 치어리섬이나 가라르 지방의 아라베스크 마을에만 콕 박혀 있을 것 같았지만… 의외로 소녀는 꾸준히 방학마다 여행을 다니는 듯 하였다. 물론 혼자는 아니었다. 그래도 한 번의 방학에는 친구들의 마을에도 다녀온 것 같고, 나름대로 여러 곳을 즐겁게 돌아다니는 듯 하였다.


 

/취미 및 특기&버릇

소녀의 취미는 여전히 가라르 카레를 만드는 것이었다. 아, 물론 신 맛은 절대로 만들지 않았지만! 나무 열매를 통통 썰어넣고, 식재료를 넣어 향긋한 냄새와 함께 정성을 듬뿍 담아 만드는 가라르 카레! 소녀는 가라르 카레 먹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만드는 것도 좋아했다. 분명히 과거에는 곧잘 어리바리 하여서 요리할 때 우여곡절이 많기는 하였지만, 지금은 제법 차분하게 요리를 잘 하였다. 분명 개인 지도를 받은 덕분도 있겠지. 원래도 맛이 나쁘지 않았는데, 차분하게 요리를 잘 하게 된 지금은 요리의 질과 맛이 더욱 올라갔다. 물론 넘어지는 버릇만큼은 고치지 못해 지금도 종종 넘어지긴 했지만, 요리 중에는 집중할 수 있게 되어서 훨씬 덜하였다. 가장 좋아하고 자신 있어 하는 카레는 떫은맛 트로피컬 카레.

그런가 하면, 특기는 플룻을 연주하는 것이었다. 만 4살 때부터 배우기 시작하여 벌써 어느 덧 7년 동안이나 플룻을 연주해왔기 때문에, 소녀의 플룻 실력은 훌륭했다. 어째서 플룻을 연주하기 시작했냐고 물으면, 자신의 숨으로 그렇게 아름다운 음색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러한 면이 꼭 요정님의 마법 같다고 중얼거리기도 하였고, 그 작은 악기로 다른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정말 멋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때문에 소녀는 항상 플룻을 들고 다니며 남에게 부탁 받거나 먼저 다가가기 위한 도구로 플룻을 사용하곤 하였다. 어렸을 적 낯선 사람들의 앞에서는 늘 삑사리를 내곤 하였던 소녀지만, 지금은 제법 그럴듯하게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세 번에 한 번 정도는 삑사리를 내긴 했다! 여전히 긴장을 하기 때문이겠지. 그럼에도 여전히 플룻이 좋다고 하였다.

겁이 많고 소심한 소녀는, 지금도 늘 자신만의 동화 세계에 빠져 있었다. 사실, 동화 세계라고 해도 거창한 것은 아니었고, 그냥 그 때 그 때 펼쳐지는 상황에 대하여 무한한 상상력을 펼치는 것이었다. 때문에 가끔 입을 살짝 벌리고 멍하니 서있거나 앉아있으면, 높은 확률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가 하면, 겁을 먹었을 때 용기를 내기 위해서는 제 예쁜 옷의 앞 부분을 꽉 쥐어 구기는 것이 소녀의 버릇이었다.  그럴 때면 드물게 큰 소리를 내거나, 용기 있는 행동을 할 때가 있었다. 

 

/호불호

호: 니아, 가족, 친구들, 여행, 페어리 타입, 요정님, 메르헨, 플룻, 가라르 카레, 엄마의 특제 버섯 스프.

불호: 낯설고 무서운 사람과 포켓몬(싫어한다기보다는 두려워한다.), 자기 자신, 실수하는 것, 신 맛.

 

/소지품

플룻, 리치 비터 포플레, 가족 사진이 담긴 펜던트, 장식용 분홍색 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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