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저, 저도 안 어울리는 건 알고 있… …니, 니아 거기 서!

쿠키

나이/키

8세/120cm

출신지

가라르
​아라베스크마을

타이틀

메르헨 소녀

니아  이브이 ♀

적응력 의젓한 성격

러브러브.png

/만나게 된 계기

막 걷기 시작한 만 2살 정도였던 아이의 아버지는, 어느 날 어린 이브이 한 마리를 데려왔다. 다름 아닌 마을 경찰이 길을 잃은 어린 이브이를 보호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오지랖이 넓은 아이의 아버지가 집에서 보호해주겠다며 데려온 것이었다. 그러나 그 이브이는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아이를 졸졸 따라다니며 함께 놀고, 자고, 심지어는 자기도 어리면서 어린 아이의 돌보기를 돕기도 하며 마음에 쏙 들어했고, 일 년 뒤 아이가 그 이브이를 자신의 볼로 잡으며 파트너가 되었다. ‘니아’라는 이름은 소녀가 이브이를 잡은 뒤에 붙여준 이름이다.

 

/행동 특징

니아는 그 때부터 지금까지 쭉 아이의 곁에서 파트너로서 함께하고 있으며, 아이가 아주 어렸을 적부터 함께 자란 친구이자 가족, 그리고 소울 메이트와 같은 존재이다. 아주 어렸을 적부터 함께 한 만큼 추억도 많고 생각이나 감정도 거의 비슷하다. 다만, 소심하고 낯을 가리는 아이와는 달리 의젓한 니아는 언제나 아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아이가 낯을 가려 사람들에게 제대로 다가가지 못하고, 친구도 사귀지 못할 때 먼저 일부러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서 자신을 쫓아온 아이가 말을 걸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었다. 아이의 보호자까지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아주 애교도 많고 사람을 좋아하여 곧잘 아이 소심한 아이의 행동을 대신 나서서 해주기도 하는 것을 보아, 아이에게 아주 헌신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만, 니아가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관계는 아니다. 아이에게서 그 이상의 넘치는 애정과 믿음을 받고 있고, 니아가 다치거나 힘들면 언제나 가장 먼저 아이가 달려와 상냥하게 보듬어주곤 하였던 것이다. 니아에게 있어서도 가장 믿을 수 있고 사랑스러운 존재는 바로 아이, 쿠키였다. 쿠키에게 안겨 있는 것을 좋아하나 함께 뛰어다니는 것도 좋아한다.

 

/다툼

이렇게나 사이가 좋은 아이와 니아였으나, 가끔 다툴 때도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다툰다기 보다도 아이가 일방적으로 섭섭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었지만 말이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니아가 아이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먼저 뛰쳐나가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이끌곤 했는데, 아이는 이 점이 힘든 때도 있었던 것이었다. 어찌되었든 자신은 낯선 사람도 무섭고, 니아가 자신의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니아는 자꾸만 자신에게 다른 친구를 만들어주려고 하고 자신에게 묻지도 않고 먼저 멋대로 자신을 이끌어주고는 하는 모습이 있어 섭섭했던 것이었다. 때문에 한 번은 아이가 울면서 “나는 니아만 있어도 되는데! 니아는 자꾸만 나를 낯선 사람한테 데려가! 나한테 다른 친구를 만들어주려고 해! 니아는 내가 싫은가봐!” 라고 하는 일이 있었어서, 니아가 다급히 우는 아이를 달래며 자신의 진심을 전하려 하였다. 그저 자신은 네게 새로운 친구가 생겼으면 했던 것 뿐이라고, 자신도 네가 가장 소중하다고 낑낑거리며 이야기해주었다. 그 뒤로는 니아도 선을 지키며 조심하고, 아이도 니아의 진심을 오해하지 않아 그런 일은 거의 없다.

 

/호불호

호: 포플레, 쿠키가 만든 가라르 카레(맛없어도 괜찮아!), 쿠키의 플룻 연주, 드넓은 초원에서 뒹굴기.

불호: 자신과 쿠키에게 해를 끼치는 나쁜 것, 신 맛.

쿠키.png

흰물감(@4____HFS)님의 커미션

부스스한 갈색의 곱슬 머리카락은 어딘가 정리되지 않은 듯한 인상을 주었다. 어떻게 보면 복슬복슬한 털 같이 보이기도 하는 그 머리카락은 짧은 숏컷의 길이를 유지하였으나, 딱 중간만 목을 덮는 길이의 특이한 헤어스타일을 취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짧은 숏컷에서 머리를 기르는 중인 것 같았다. 그 때문인지 제법 도톰한 옆 머리카락은 웬만한 머리카락보다 길었으며,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코까지 내려오는 긴 앞머리였으리라. 얼굴의 대부분을 덮은 머리카락은 눈을 가리고 있었다. 답답하지 않냐고 물으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도리어 안정된다며 고개를 내젓는 것이, 아무래도 사람의 눈을 직접적으로 바라보고, 다른 이에게 자신의 눈이나 얼굴을 보여준다는 것이 낯설고 두려워 일부러 그런 헤어스타일을 만든 것이 아닐까 싶었다. 머리 중간에, 양 옆으로 삐친 뿔 같은 머리카락은 유전인지, 어린 남동생에게도 있다고 하였다. 굳이 정리하자면 못할 것도 없었겠지만, 아이는 꼭 이브이의 귀 같지 않냐며 마음에 드는 듯 그대로 두었다. 정리가 되지 않은 듯한 머리카락이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부드럽고 사락사락한 감촉의 머리카락은 잘 관리가 된 듯 하였다.

 

적당히 하얀 피부 위에는 늘 분홍빛으로 물든 뺨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혈색이 잘 도는 모양이었다. 갈색의 머리카락이 얼굴의 대부분을 덮어버려 사실상 얼굴에서 보이는 부분이라고는 뺨 약간과 입 부분 정도였다. 아이에게 눈을 보여달라고 말하면, 아이는 보이지도 않는 눈을 꾹 감고 고개를 열심히 가로저었다. 늘 불안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듯한 입은 가늘게 떨리거나, 살짝 벌어져 있었다. 눈이나 눈썹 같은 다른 얼굴 표정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아이의 감정을 유추하려면 입을 보고 추측하는 수밖에 없었다.

 

역시 아이에게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을 고르자면, 다름 아닌 차림새라고 할 수 있었다. 아이는 메르헨 스타일의 노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그 위를 덮는 흰색 레이스 치마가 고급스러웠고, 정강이까지 내려오는 원피스는 안에 무언가를 받혀 입은 것인지 둥글게 퍼져 있었다. 퍼프 소매에 예쁘게 장식된 팔과 목 부분을 포함하여, 척 보아도 제법 비싸보이는 옷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으리라. 아이는 거기에 흰색의 레이스 양말을 신고 노란색의 에나멜 구두를 신고 있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머리에는 알맞는 노란색과 흰색의 헤드 드레스까지 딱 쓰고 있는 것이 제대로 옷을 갖춰입었다는 느낌이었다. 물론, 아이의 이미지에는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냐는 느낌이기는 하였지만, 아이는 자신의 옷을 아주 좋아한다고 하였다. 때문에 늘 조심조심 입고 다녔으나 곧잘 넘어지거나 무언가를 흘려 옷을 더럽히는 일이 적지 않았다.

#소심한 #자존감 낮은 #누구나 쉽게 동경하는 #심약한 겁쟁이 #순종적이지만 어리바리한


 

[FAIRY 1] 소심한

“저, 저기… 저기이… 그러니까… 저, 저랑… 같이 점심 드실래요..?”

아이는 첫 눈에 알 수 있듯이, 아주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아마 웬만한 사람들의 주위에서 이만큼 소심한 사람을 찾기도 힘들 터였다. 아이는 늘 타인을 대할 때 우물쭈물 거리며 어쩔 줄 몰라하였고,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대신에 긴 앞머리로 눈을 가리거나 고개를 숙이며 시선을 피했다.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거나, 갑작스럽게 대화가 걸려와도 얼굴이 금방 빨개졌으며,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스럽기 짝이 없었다. 사람이 때때로는 당당하게 저질러야 할 때도 있는 법이건만, 아이는 도무지 그러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아무리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고 원하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욕심내는 법이 없었으며, 언제나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조심성이 지나치게 많았다. 소심한 만큼 말이 많은 편도 아니어서, 존재감이 어찌나 없었는지 튀는 옷차림이 아니었다면 아이의 존재를 모르거나 인식하지 못할 사람도 태반이었다. 이 정도로 소심하면 옛날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사실 그런 것이라기보다는 그냥 타고난 성격인 것 같았다. 소심하긴 하지만, 그만큼 다른 사람을 신경쓰고 배려할 줄 아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있는 사람들 중에는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으리라. 전적으로 아이가 타인에게 맞춰주었으니. 하지만 뭐든지 과하면 독이 된다고, 아이의 행동을 답답하거나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으리라. 아이에게는 어떠한 악의도 없었으나, 아이도 스스로가 답답한 모양이었다.



 

[FAIRY 2] 자존감 낮은

“호, 혹시 저랑 있는 게 불편하시면...”

늘 자신을 책망하고 스스로에게서 문제점을 찾는 사람, 그것이 아이였다. 그보다도 아이는 스스로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야 당연하지. 자신은 예쁘거나 귀엽지도 않고, 머리도 부스스하고, 메르헨 복장은 어울리지도 않았으며 자신의 어디에서도 꿈과 희망 같은 건 찾을 수 없었다. 성격도 어둡고, 소심하고, 매번 실수투성이에 부족한 점만 가득한 못난이. 그것이 자신이었으니까. 때문에 아이는 다른 사람이 기분이 상하거나 조금만 불편한 티를 내도 그것이 전부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물론 병적인 사고를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자신이 남들보다 부족하기 때문에 혹시나 남들이 자신으로 인해 불쾌해하지는 않을까, 자신이 또 무슨 실수를 하지는 않을까 불안한 모양이었다. 때문에 과하게 자신을 낮추고 자존감과 자신감이 낮은 모습을 보였으며, 굳이 이렇게까지? 싶을 정도로 남을 배려하기도 하였다. 사실 아이가 무언가에 욕심을 내지 않는 것도 자존감이 낮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이걸 욕심내도 되는 것일까, 자신이 이것을 욕심내서 취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갖는 것이 훨씬 이득인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어 욕심도 내지 못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자존감이 낮다고 해서 성격이 마냥 어두운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아이는 웃거나 즐겁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FAIRY 3] 누구나 쉽게 동경하는

“저, 정말 멋있어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죠..?!”

자존감이 낮고 자신에게서 나쁜점을 잘 찾는 아이는 그만큼 상대방에게서는 좋은 점을 쉽게 찾아내었다. 아주 소소한 것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누구는 글씨를 예쁘게 써서, 누구는 포켓몬의 능력을 이끌어낼 줄 알아서, 누구는 가라르 카레를 맛있게 만들어서… 상대방의 작은 점까지 아이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칭찬하려 들었다. 그리고 그러한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고, 금방 동경하였다. 누구에게나 좋은 점은 하나라도 있고, 그리고 그 점은 충분히 동경받을만한 것이라는 것이 아이의 지론이었다. 그러나 막상 그렇게 생각하는 자신에게는 좋은 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아이의 자존감을 더 낮게 만드는 것이었다. 어찌됐든 아이는 자신에게는 없는, 혹은 있더라도 자신보다 더 특출난 다른 사람의 장점을 금방 동경했다. 그래서 큰 죄라도 짓지 않는 이상, 웬만하면 아이가 동경하는 사람이라는 집단에 들어갈 수 있었으리라. 아이는 늘 보이지 않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당신에게서 많은 점을 배워가겠다며 졸졸 쫓아다니곤 하였다. 그런 점이 귀찮을 수도 있긴 했으나, 자신을 칭찬해주면서 존경의 눈빛으로 보고 따라다니는 자를 싫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으리라. 아이는 모든 사람을 동경하였으며, 모든 사람의 좋은 점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노력가이기도 하였다. 자신이 부족한 만큼, 다른 사람에게서 배워서 발전하겠다는 마음 가짐을 가지고 있었다.



 

[FAIRY 4] 심약한 겁쟁이

“사나운 야생 포켓몬은 무, 무섭지만… 전부 사정이 있을 거예요...”

주변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하면 열에 아홉은 아이의 비명소리였으리라. 아이는 무척 겁이 많고 무서운 것도 많았다. 그 중에는 낯선 사람이나 낯선 포켓몬, 폭력적인 사람이나 사나운 포켓몬도 해당되었다. 일단 자신의 바운더리 내에서 안전하다고 판단하지 않은 대상은 전부 무서워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아예 멀리하거나 피해다니면 좋을 것을, 성격은 또 얼마나 심약하고 마음이 여린지, 도통 그런 사람들과 포켓몬들을 두고 보지 못하는 것이었다. 특히나 상대가 포켓몬일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하였다. 아무리 제게 사납고 못되게 굴어도 전부 사연이 있을 거라며 받아주었고, 잔뜩 겁먹어 벌벌 떨면서도 쓰다듬어주려 노력하였다. 그렇다고 해서 무서운 것은 아니어서, 낯선 이들 앞에서는 잔뜩 굳어있거나 결국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는 경우도 허다하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공포영화나 귀신과 같은 미지의 존재를 무서워하는 것은 아니어서, 의외로 그런 이야기는 흥미롭다는 듯이 눈을 반짝이며 들었다. 미지의 존재 같이 자신에게 해를 끼칠지 아닐지 모르는 존재보다는, 낯설고 위협적인 사람이나 포켓몬처럼 자신이나 니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존재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마음이 어찌나 여린지, 가끔 아버지가 들려주곤 했던 동화나 포켓몬과 트레이너의 슬픈 이야기를 들으면 니아를 꼭 끌어안고 훌쩍이기도 하였다. 게다가 상대방이 자신에게 비난을 쏟으면, 마음의 상처도 쉽게 입곤 하였다.



 

[FAIRY 5] 순종적이지만 어리바리한

“네… 제가 할게요... ...아, 아앗!”

시키는대로 순순히 움직이는 아이였기 때문에, 사실 아이를 다루는 것 자체는 전혀 어려울 것이 없었다. 무언가를 부탁해도 거절하는 일은 손에 꼽을 정도였고, 특히나 윗사람의 말이라면 어기는 법 없이 순종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이였다. 그렇지만 아이가 생각한 대로 술술 일이 풀리면 아이의 자존감이 이렇게까지 낮을 일도 없었으리라. 안타깝게도 아이는 제법 주의력이 부족하였으며 행동거지가 조심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운이 좋지 않거나 꿈을 꾸는 듯 멍하고 엉뚱한 행동을 하여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거나 팔이 아파 들고 가던 물건을 떨어뜨리는 등의 실수를 하는 일이 잦았다. 때문에 주변에서는 아이를 ‘착하고 말을 잘 듣지만 막상 일을 시키기에는 어딘가 부족하고 불안한 아이’라고 평가하곤 하였다. 아이는 착한 아이가, 말 잘 듣고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건만, 안타깝게도 아이의 노력은 어쩐지 나사가 하나씩 빠져있었다. 아이의 실수는 결코 악의가 없었으나, 때때로 아이가 움직이는 것만으로 더 나쁜 결과가 나오기도 해서 가끔은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라는 말도 들어 풀이 죽기도 하였다. 아이는 스스로의 이런 부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서 행동하려고 하고 작은 일에도 흠칫흠칫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가 순종적인 데에는, 기본적으로 사람들과 포켓몬을 좋아하고 동경하기 때문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말을 잘 듣는 착하고 좋은 아이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생일

생일은 4월 28일.

탄생화는 빨간 앵초, 꽃말은 비할 바 없는 아름다움.

탄생석은 다이아몬드, 의미는 불멸, 사랑.

 

/가족관계

아이는 사이좋은 부모님 밑에서, 4살 차이나는 귀여운 남동생 하나를 가진 채 자랐다. 아이의 어머니는 아라베스크 마을 토박이로, 아라베스크 마을의 한적한 곳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다. 레스토랑은 아이의 할머니가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아이의 어머니가 10살에 떠난 모험에서 돌아온 이후 20대 초반 때부터 물려받아 운영해온 곳이었다. 아라베스크 마을의 숨겨진 맛집으로, 특산 버섯을 주로 사용하여 맛있는 양식을 만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렇게 식당을 운영하고 있을 때, 가라르 지방 슛시티 출신의 미식가인 아이의 아버지가 모험 겸 식도락 여행을 하다가 어머니의 음식에 반해버렸다. 음식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졌고, 결국 결혼하여 어머니의 가게를 도우며 아라베스크 마을에 정착하기에 이른다. 부모님은 결혼한지 시간이 제법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이 넘쳐 흐르고 있으며, 자식들을 아주 예뻐하고 애정을 주며 올곧게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의 남동생은 아직 어리지만 제 누나를 아주 좋아한다. 때문에 누나를 곧잘 따라다니며 행동을 따라하지만, 아이는 남동생이 자기처럼 어둡고 실수투성이인 아이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피해다닌다. 아이는 가족들을 아주 사랑하고 있으며, 아무리 엉망인 자신이라도 언제나 받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메르헨&꿈

메르헨, 그것은 아이를 구성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였다. 어렸을 적 아이들을 위한 공상적이고 신비로운 옛 이야기와 동화, 즉 메르헨에 빠지게 된 아이는, 늘 동화와 같은 세상을 꿈꾸고, 자신이 그 안의 주인공인 요정님이 되기를 바랐다. 때문에 요정님 같은 화려하고 몽실몽실한 메르헨 패션에도 빠지게 되었고, 행동거지나 말투도 요정님처럼 행동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물론 뜻대로 잘 되지는 않았지만. 늘 파트너인 니아를 옆에다 앉혀두고 메르헨을 읽어주거나, 자신이 상상하는 아름답고 이상적인 동화나 요정님의 세상을 이야기해주곤 하였다. 그러나 늘 현실과 꿈은 다른 법이었다. 누구보다 반짝거리고 남들을 달콤하게 만들어줄 외관과 마음, 언행을 갖춰야할 메르헨 요정님은 자신의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부모님에게 부탁하고 열심히 모은 용돈으로 마침내 요정님과 같은 복장을 갖추긴 했지만, 거울에 서있는 건 그 예쁘고 신비로운 옷과는 어울리지 않는 어둡고 복슬복슬한 겁쟁이 아이 한 명 뿐이었다. 그 사실은 아이를 크게 절망시켰지만, 아이는 좌절하지 않았다. 아이는 예쁜 옷을 벗는 대신, 자신이 꿈꾸는 요정님이 되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물론 자존감이 낮은 아이였기에, 속으로는 자신이 그런 아름다운 존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아이의 꿈을 포기하기에는 그 색이 너무나도 찬란하였다. 결국 아이는 꿈을 꾸게 되었다. 아이의 꿈은 단순하였다. 이 세상을 행복과 희망이 넘치는 메르헨 세상으로 만드는 것! 그리고 자신은 그 세상에 어울리는 아름답고 상냥한 요정님이 되는 것!

 

/아라베스크 마을

가라르 지방의 아라베스크 마을은 아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었다. 어쩌면 아이가 메르헨이라는 장르에 빠지게 된 것은 아라베스크 마을의 영향이 있을지도 몰랐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아라베스크 마을에서, 아이는 반짝이는 버섯을 건드리고, 반짝이는 불빛들을 따라다니며 놀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아이는 페어리 타입에게도 유난히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요정님에게 어울리는 페어리 타입, 세상 모든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페어리 타입! 아이는 자신이 나고 자란 아라베스크 마을과 마을을 대표하는 페어리 타입을 아주 사랑하였다. 그랬기에 사실 치어리 섬에 오면서도 고향을 떠나고 싶지 않아 굳센 아이가 엉엉 울기까지 하였다. 그래서 아이는 멋진 목표를 갖기로 하였다. 기왕 자신이 사랑하는 마을을 떠난 거, 이 마을에 돌아올 때까지 아라베스크 마을과 페어리 타입에 어울리는 최고로 멋진 요정님이 되겠다고!


 

/치어리 트레이너 스쿨

많고 많은 트레이너 스쿨 중에 아이가 치어리 트레이너 스쿨에 입학하게 된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였다. 바로 치어리 섬의 ‘부적’ 이야기를 들은 것이었다. 아이는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까 당연히 부적을 욕심낼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물론 부적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착한 아이는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의 소원을 먼저 생각하였다. 분명 자신처럼 ‘부적’에 대해서 듣고, 그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치어리 섬과 치어리 트레이너 스쿨을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 것이었다. 그럼 그 사람들에게 화려하고 멋진 위로나 충고는 해주지 못하더라도, 부적을 선물하는 것은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훌륭한 요정님이 된 자신이 고향으로 돌아가며, 주변의 사람들에게 부적을 잔뜩 선물하면 정말 멋있을 거라는 이야기는 비밀이었다.

물론 그런 이유에서만 치어리 트레이너 스쿨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한적하고 상냥한 마을에, 깨끗하고 멋진 새 학교. 새롭게 배움을 추구하는 곳 겸 새로운 출발을 위한 발판으로는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무엇보다 기숙사가 붙어 있어 안심할 수 있다는 점도 부모님의 마음에 쏙 들었다. 치어리 섬에 전혀 기댈 곳이 없었던 아이이기 때문에, 아이는 자연스럽게 치어리 트레이너 스쿨의 기숙사에 입소하게 되었다.


 

/취미 및 특기&버릇

아이의 취미는 가라르 카레를 만드는 것이었다. 아, 물론 신 맛은 절대로 만들지 않았지만! 나무 열매를 통통 썰어넣고, 식재료를 넣어 향긋한 냄새와 함께 정성을 듬뿍 담아 만드는 가라르 카레! 아이는 가라르 카레 먹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만드는 것도 좋아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취미는 취미. 아이가 카레를 잘 만드는가는 별개의 이야기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아이는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있거나, 우당탕탕 실수를 잘 하는 부족함과 불운한 면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맛있는 카레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요리를 하는 동안 우여곡절이 많기는 하여도, 결과적으로는 제법 먹을 만한 카레가 나오는 것이 특징이었다. 그래도 나름대로 어머니의 가게 일을 어깨 너머로 본 덕분인지, 요리에 대한 센스는 부족하지 않았으니까.

그런가 하면, 특기는 의외로 플룻을 연주하는 것이었다. 지금도 물론 어리지만, 만 4살 때부터 배우기 시작하여 벌써 어느 덧 4년 동안이나 플룻을 배웠기 때문에, 아이의 플룻 실력은 훌륭했다. 어째서 플룻을 연주하기 시작했냐고 물으면, 자신의 숨으로 그렇게 아름다운 음색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러한 면이 꼭 요정님의 마법 같다고 중얼거리기도 하였고, 그 작은 악기로 다른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정말 멋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때문에 아이는 항상 플룻을 들고 다니며 남에게 부탁 받거나 먼저 다가가기 위한 도구로 플룻을 사용하곤 하였다. 물론 아는 사람들 앞에서는 그나마 괜찮았지만, 낯선 사람들 앞에서는 겁을 잔뜩 먹어버리고 마는 아이였기 때문에 덜덜 떨리는 손과 호흡으로 플룻을 잘 연주할 수 있을지는 불 보 듯 뻔했다. 때문에 늘 삑사리를 내거나 실수를 하게 되곤 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플룻을 좋아한다고 대답하였다.

겁이 많고 소심한 아이는, 늘 자신만의 동화 세계에 빠져 있었다. 사실, 동화 세계라고 해도 거창한 것은 아니었고, 그냥 그 때 그 때 펼쳐지는 상황에 대하여 무한한 상상력을 펼치는 것이었다. 때문에 가끔 입을 살짝 벌리고 멍하니 서있거나 앉아있으면, 높은 확률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가 하면, 겁을 먹었을 때 용기를 내기 위해서는 제 예쁜 옷의 앞 부분을 꽉 쥐어 구기는 것이 아이의 버릇이었다.  그럴 때면 드물게 큰 소리를 내거나, 용기 있는 행동을 하...려고 할 때가 있었다. 진짜 실행하는지와는 별개로 말이다.


 

/호불호

호: 니아, 가족, 페어리 타입, 요정님, 메르헨, 플룻, 가라르 카레, 엄마가 만들어준 특제 버섯 스프.

불호: 낯설고 무서운 사람과 포켓몬(싫어한다기보다는 두려워한다.), 자기 자신, 실수하는 것, 신 맛.


 

/소지품

플룻, 리치 비터 포플레, 가족 사진이 담긴 펜던트, 쿠키(과자) 모양의 은색 장식이 달린 은색의 팔찌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