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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오늘도 너희와 함께 할 거야!

요우 최종.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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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라색에 가까운 남색 머리카락은 여전히 팔꿈치를 넘는 길이에서 찰랑거렸다. 머리카락이 얇아 실제 길이나 숱보다는 머리카락이 적어 보인다. 긴 머리를 더 이상 간수하기 힘들었는지 양갈래로 단정하게 땋기 시작했다. 어린시절을 늘 함께 하던 한 쌍의 리본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2. 검은색 가죽자켓은 큰 장식 없이 깔끔하다. 큰맘 먹고 산 듯 튼튼하고 따뜻한 재질이며 길이는 꼬리뼈 쯤에서 끝이난다. 안에는 늘 목을 덮는 니트를 입고 있다. 색상은 그때그때 달라진다. 요즘은 푸른 색을 즐겨입는 모양이다.

  3. 드디어 반바지를 졸업했다! 복사뼈 한참 위에서 끝나는 검은색 부츠컷 슬랙스나 스키니진을 즐겨입는다. 요즘에는 슬랙스 쪽을 좀 더 선호하는 중.

요우

나이/키

17세/160cm

출신지

신오 꽃향기마을

타이틀

엘리트 트레이너

체리리 체리꼬 ♀

플라워기프트 온순한 성격

Bag_Poké_Ball_Sprite.png

요즘 체리꼬는 요우에게 아예 안겨 다니길 좋아한다. 요우의 체력이 제법 붙기도 했고, 요우가 바빠져 체리꼬의 걸음을 기다리기 어려워지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그냥 전부터 요우가 체리꼬를 안고 다니길 좋아했다. 체리리는 이제 요우가 바빠졌어도 이렇게 지낸다면 괜찮다고 느긋이 생각하곤 한다.

#당돌한 #부지런한 #이해심많은

 

요우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조금 성급했다. 이건 요우의 천성이었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평생 함께할. 요우는 그래서 무슨 일이든 미루지 않았다. 학교에서도 숙제도 공부도 언제나 그때그때 끝을 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내 배틀을 다시 한 번 봐야겠어. 그럼 다시금 영상을 켜고 배틀을 복기했다. 오늘까지 대본 얼개를 작성해야 해. 그럼 당장 공책과 필기도구를 펼치고 머리를 싸맸다.

 

요우에게 주어지고, 모든 사람이 요우가 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일에만 부지런하다면 모든 사람들이 요우를 기억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요우는 가끔 제게 주어지지 않았어도 자신이 해보고 싶다면, 또는 해야 한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당당하게 요구하곤 했다. 요우는 거절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 요우는 남들보다 겁이 없었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렇다 해도 요우는 트레이너였다. 체육관전을 치뤄왔고 수많은 배틀을 해봤다. 그렇기 때문에 요우는 어린 트레이너들이 가끔 행하는 엉뚱한 선택도 쉽게 이해하곤 했다. 자신이 저 자리에 있어봤기에 할 수 있는 배려였다. 그리고 요우는 아직 트레이너였다. 언제나 든든할 그들의  편이고 싶었다.

[졸업]

 

3년 전, 요우는 남들보다 일찍 트레이너 스쿨을 졸업했다. 요우는 동시에 무엇을 해야할지 굉장히 막막해했다. 한동안 집에 머물면서 아빠의 꽃집을 도와주기도 했고, 꽃향기 마을 아이들에게 포켓몬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그러나 요우의 원래 꿈은 아나운서였다. 요우는 트레이너 스쿨에 갔던 것처럼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요우는 졸업한지 한달 만에 여행을 떠났다. 학교에서 배웠던 것을 잊기 전에 제대로 써먹어보고 싶었다.

 

[체육관]

 

요우는 정말, 정말로 열심히 배틀을 했다. 남들보다 몇 배로 쏟아부은 노력은 승리를 가져왔다. 하지만 남들보다 몇 배는 노력해야 같은 결과를 가진다는 말은, 결국 재능은 없단 소리였다. 요우는 작년에 그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그렇다고 체육관전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요우는 신오지방, 하나지방을 거쳐 가라르 지방으로 건너갔다. 무작정 건너가고, 무작정 추천장을 받아낸 끝에, 무작정 리그까지 갔다. 그리고 16강에서 떨어졌다. 요우는 그제야 후련해했다. 실전 배틀에 재능이 없다고 절망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도전했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해설위원]

 

요우는 피치못하게 가라르 리그 이후에도 신오지방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건너건너로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 아픈 가라르 포니타의 알을 받게 된 것이다. 요우는 오랜만에 만나는 포켓몬의 알을 열심히 보살폈다. 다행히 가라르 포니타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요우의 포켓몬 중 막내로 예쁨을 듬뿍 받고 있다.

 

가라르 포니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가라르 지방에 머물던 중, 포켓몬 리그에서 16강까지 간 경험이 있는 요우에게 포켓몬 스타디움 배틀 중계 캐스터 제의가 들어왔다. 요우는 그 제의를 기쁘게 받아들였고 현재 너클시티의 한 단칸방에 거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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