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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뱃 ♂    노트

틈새포착  건방진 성격

어릴 때 끝의 동굴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이다. 불화로 인해 그만 무리에게서 배척받아 홀로 지내다가 힘이 빠진 나머지 땅에 기절해있던 것을 집으로 데려와 지극정성으로 간호하고 보살폈다. 그 이후, 큰 문제 없이 완치되었음에도 불과하고 원래 살던 동굴로 떠나지 않은채로 자신과 같이 지내게 되었다. 원체 질투가 많아 플래트가 다른 포켓몬과 사이좋게 지내는 걸 쉽게 두고보지 못한다. 여태껏 플래트가 다른 포켓몬을 잡지 못하게 한 일등공신이다. 가장 좋아하는 휴식 장소는 플래트의 머리 위이다. 레벨은 25이며 기술배치는 초음파, 그림자분신, 물기, 에어컷터를 배우고 있다.

플래트를 가장 처음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분위기는 수수함, 그리고 평범함이다. 그다지 눈에 띄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어디서나 있을 법한 흔한 조연과도 같았다. 실제로 이야기를 나눠보면 무슨 뜻인지 더욱 와닿았다. 옷에서 맡을 수 있는 냄새는 섬유유연제, 자세히 말하자면 과일향이었다. 제 파트너가 음뱃인만큼 이런 소소한 부분도 나름 신경쓰고 있었다.

 

제 나이대의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키가 나름 큰 편이지만 아무런 생각이 없다. 서서히 2차 성징이 오는 중인지 목도 점차 굵어져 가고 있으며 목소리도 약간 로우톤이 되어가고 있었다. 한마디로 소년에서 청년으로 변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체격도 키에 맞게 적당했으며, 혼자서 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에 군살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었다.

 

옷차림은 카페 내에서는 당연히 정해진 근무복인 모자와 스카프, 그리고 앞치마를 단정하게 착용하고 있었다. 흠 잡을 곳 없이 가지런한 모습이며 카페의 점원이라는 느낌이 확실했다. 바지는 가지고 있던 어두운 색의 청바지를 입고 있으며, 신발은 검은색 운동화를 신고 있다.

 

숱이 많은 갈색의 머리카락은 제 파트너가 아침마다 쥐어뜯기 때문인지 스타일은 항상 산발로 고정일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단정하고 마음에 들게 정리해봤자 몇번 휘저으면 결국은 똑같은 모양새로 바뀌기 일쑤였다. 그래도 자주 씻고 관리하는 덕분에 상태는 좋은 편이었다. 그나마 자신이 원하는대로 할 수 있던 뒷머리는 검은색 끈으로 묶어 작은 꽁지머리를 만들어두었다.

 

피부는 잡티 하나 없이 살구빛이 돌았고 충분히 건강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조금 밑으로 내려간 눈매는 속눈썹이 약간 짙은 편이라 따로 눈만 본다면 예쁜 편에 속했다. 얇은 눈썹은 일자에 가까운, 아주 작은 호선을 그리는 형태였다. 장신구로는 검은 안경테의 동그란 안경을 쓰고 있었다.

“ 꼼수라던가, 효율이라던가, 그런 건 저하고 잘 맞지 않더라고요. “

 

좋은 말로 하자면 한결같이 우직한 면이 있었고, 조금 나쁘게 말하자면 요령과 눈치가 부족했다. 어떤 일을 하는 것에 있어서 단순한 정론적인 방법으로 밖에 할 줄 몰랐다. 다른 방법을 쉽사리 떠올리지 못한다. 쉬운 길을 제시해도 굳이 어려운 길을 선택하기에 단체 생활에 어울리지 않는 타입이다. 평소에 뭐든지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 편이다.

 

“ …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딴 생각 좀 했어요. “

 

겉보기처럼 조용하고 순한 양과 같은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들한테 쓴말 하나 내뱉을 줄 몰랐고 쉽게 휘둘리는 편이다. 팔랑귀는 아니었으나 부탁을 거절할 줄을 몰랐고, 자신도 돈이 쪼달릴 때 어려워하는 사람이 보이면 주저없이 지갑을 꺼내었다. 좋게 말하면 착한 사람, 나쁘게 말하면 그냥 호구였다. 그래도 이런 자신 그대로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성격을 바꾸려들지 않았다.

 

“ 포켓몬이 아픈데 돈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 하고 계시다니, 이 돈 받아주세요. “

 

이렇게 천성이 타고나길 사람을 의심하길 어려워하고 감성적인 면이 강한 탓에 온정에 기대는 사기를 자주 당하는 편이다. 진짜일까.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만, 만약 사기꾼의 말이 사실이었고 자기가 도와주지 않은 탓에 더 큰 곤란함에 처한다면 불쌍하고 죄책감이 들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 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노트는 매번 이럴 때마다 답답할 지경이다.

 

“ 그 사람이 행복하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 아앗, 노트 아프잖아. “

 

게다가 어떤 일이 있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었다. 큰 손해를 겪어도 타인에게 뭐라하지 않고 오히려 액땜했다는 식으로 반응했다. 옆에서 몇번 있다보면 인생에서 손해만 보고 사는 타입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지인들도 필요할 때는 불같이 화를 내보라고 조언하기도 하지만 딱히 그럴 마음이 들지 않아서 용서하게 되버린다나, 심성이 착한 것은 분명했으나 그 정도가 과한 편이었다.

 

“ 죄송하지만 승부라면 절대 봐주지 않아요. “

 

그래도 보기와 다르게 승부욕이 많아 포켓몬 배틀이나 타인과의 경쟁에서 이기려고 항상 진심을 다하는 편이다. 이길 수 있는 것을 져주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무례라고 생각하기 때문. 상대가 누구든지 결코 봐주는 일이 없었고, 필요하다면 승부가 끝나고서야 미안하다는 식으로 사과하곤 했다. 승부의 결과에 대해 깨끗이 인정할 줄 알아서 이기든 지든 항상 홀가분한 표정으로 웃어보였다.

< 생일 >

 

10월 16일

- 이끼 장미 : 순진무구

- 화이트 오닉스 : 성공

- 단풍나무 : 독립

 

< 견습 드래곤 조련사 >

 

최고의 드래곤 조련사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인 트레이너, 1년 전에 마을을 벗어나 한껏 부푼 마음을 가지고 여행을 시작한 것은 좋았으나 혼자하는 여행은 험난했고 요령도 없던지라 고난이 쉬이 끊이지 않았다. 간신히 가라르지방에 와서도 이런저런 고생을 겪어가며 하루하루를 근근히 버텨가던 와중에 카페 블렌드에서 직원을 모집한다는 전단지를 발견했고 이거다 싶어서 지원했다. 마침 수중에 남은 돈도 얼마 없었고 한동안은 한 마을에 정착하며 지내볼까 하는 마음에 나름 필사적이었다.

 

< 좋아하는 것 / 싫어하는 것 >

 

LIKE : 먹을 수 있는 과채류와 음식, 드래곤 타입, 파트너 노트 등

HATE : 배고파서 쓰러지기 직전인 상황, 안경에 지문 묻는 것 등

 

< 그외 >

 

- 1년 동안 여행을 했던지라 나름 요리라는 것을 할줄 안다. 레시피만 있다면 나름 따라 할 수 있다.

- 플래트라는 이름은 부르기 어렵다고 생각해 다른 사람들이 래트라는 애칭으로 불러주길 바란다.

- 왠만해서는 사람들에게 친절하지만 일부러 안경에 지문을 남기려는 사람에게는 쉽게 화를 낸다.

- 심각한 난시로 안경을 벗으면 모든 게 여러개로 보이는 탓에 헛손질을 하거나 넘어지기 일쑤다.

- 편식 없이 주는대로 잘 먹는 편, 원래 편식이 조금 있었으나 여행하는 동안 어쩔 수 없이 고쳐졌다.

- 머리가 산발인 이유는 매일 아침마다 노트가 자기가 쉴 자리를 만든다고 발톱으로 쥐어뜯기 때문.

- 언젠가는 자신도 다른 드래곤 조련사들처럼 어깨 망토가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 가족관계는 부모님, 그리고 자신보다 먼저 여행을 떠난 형이 하나 있다. 지극히 평범한 가정이다.

- 상당한 대식가, 맛있는 거라면 종류 불문하고 별다른 의심없이 주는 족족 다 받아먹는 편이다.

- 현재 거취는 야쥬가 제공하는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다. 정해진 근무 시간은 주말 빼고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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